김현미 "강남 4구 상승률 멈춰..시간 지나면 부동산 안정될 것"
[경향신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8·4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이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주 서울 상승률이 0.01% 정도 됐고, 강남 4구 같은 경우 부동산 상승률이 2주째 0%기 때문에 상승세가 멈췄다고 보고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거품이 꺼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 6~7월은 다주택자·법인들이 많은 매물을 내놓았던 시기”라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영끌(30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 발언에 대해서는 “3기 신도시라던가 8·4대책을 발표했던 지역에 상당히 좋은 청약할 수 있는 매물이 있어서 가격이 매우 높은 시기에 대출을 많이 끌어안고 (집을)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저희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은혜 통합당 의원이 ‘정책 실패를 왜 청년에게 떠넘기느냐. 30대 부동산 영끌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에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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