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간 촉박했다더니..탁현민과 답사도 다녀왔다

백운 기자 2020. 8.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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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측근 기획사와 두 달 전 답사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기획사가 대통령 외국 방문 행사를 맡은 것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 기획사만 단독으로 견적서를 내서 사업을 따낸 게 법령 위반이라 그게 특혜라는 의혹인데 행사 결정되기 전에 탁현민 비서관과 기획사가 현지 답사까지 다녀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백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현지에서 열린 'K팝 콘서트'입니다.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이 콘서트와 다음날 한국 음악 공연의 기획을 노바운더리라는 회사에 5억4천300만 원을 주고 맡겼습니다.

대통령 참석 등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재작년 설립한 기획사.

문제는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30조에 따르면 수의계약이라도 물품 생산자가 1명인 경우 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합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SBS가 입수한 용역 결과 보고서를 보면 노바운더리는 행사 두 달 전인 4월 10일과 한 달 전인 5월 10일, 두 차례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간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던 탁 비서관의 동행 사실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통합당은 대사관이 법령까지 위반하며 탁 비서관의 측근 기획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승수/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감사 청구 등을 통해서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BS는 노바운더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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