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의사 국가고시 일주일 연기"

양민철 2020. 8.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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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오늘(31일)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반발해 단체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정부는 내일(1일)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 오늘 사직서를 낸 서울대병원 전공의, 전임의들이 몇 명이나 되죠?

[기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고발조치에 반발해 서울대학교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건데요.

소속 전공의 953명 가운데 895명이, 전임의 281명 가운데 24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 휴진 여파로 서울대병원 내과가 오늘부터 일주일간 외래 진료를 축소하는 등 일부 진료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공의들은 집단 휴진 지속과 사직서 제출이 정부의 소통 부재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젊은 의사들이 이렇게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바뀌지 않는 의료현실에 대해서 굉장히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사직서 제출이) 가장 마지막, 그리고 강력한 행동..."]

[앵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일주일 더 연기된거죠?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내일(1일)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일주일 연기해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인데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학생 개개인에게 정확히 확인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의대 교수와 의료계 원로들이 국가시험 연기를 요청했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국가시험에는 전체 응시자 3,172명 가운데 90%가량인 2,839명이 응시 취소 신청을 했는데, 정부는 시험 취소자가 많을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 역량에도 문제가 생겨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10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나선 가운데 대구지역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에게 처벌이 가해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피켓 시위를 펼쳤습니다.

반면 환자단체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일단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 협상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허수곤 안민식/영상편집:박주연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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