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급 시기 빠를수록 좋다".. 코로나 선별지원 속도전

김지현 기자 2020. 9. 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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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재난을 겪고 계시는, 더 많은 고통을 당하고 계신 분들께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공식 당무를 시작한 31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을 찾아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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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끝내고 당무 공식시작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가 3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영령들이시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 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 많은 재난을 겪고 계시는, 더 많은 고통을 당하고 계신 분들께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공식 당무를 시작한 31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을 찾아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별 지원’으로 지급 대상을 못 박은 것이다.

그는 이어 “재난지원 방안을 ‘코로나 긴급지원’이라고 이름 붙이겠다”고 밝혔다. 2차 재난지원금이 아닌 취약계층 지원책임을 강조해 ‘선별적’ ‘보편적’ 등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지원 시기는 가능한 한 빠를수록 좋다”며 “구체적인 (지급 대상) 범위는 당정 간 협의를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2주간의 코로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자택 밖으로 나온 이 대표의 첫마디도 ‘국난 극복’이었다. 그는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30분 단위로 쪼개진 빽빽한 일정을 이어갔다. 현충원 참배와 최고위원회의, 기자간담회 등으로 이어진 일정 내내 ‘위기’, ‘고통’, ‘국난’이란 단어를 거듭 반복해 썼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 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당 최우선 과제로 ‘국난 극복’을 꼽았다. 그는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내가 위원장을 맡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7월간 계속됐던 우여곡절이 똑같이 반복되면 현명하지 않다”고 했다. 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페이스북 글에서 당선을 축하하며 원 구성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금명간 주 원내대표를 만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서로 접점을 찾아달라고 했다”며 “지난 수개월간 통합당 또는 주 원내대표 말씀이 꼭 일관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진의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선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통합당의 쇄신에 동의한다. 도와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정식으로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예방은 최 수석의 미열증상으로 취소됐다. 최 수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을, 정책위 의장에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을 임명했다. 언론계 후배이자 ‘친문’ 핵심인 박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캠프를 총괄 지휘했다. 한 의장은 계파 색채가 옅은 노동 및 복지 전문가로, 여성 정책위의장은 2011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후 처음이다.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청년과 여성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던 이 대표는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고려대에 재학 중인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24·여)을 깜짝 발탁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민주당 공개 오디션을 거쳐 최근까지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한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부산 출신의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이 임명됐다. 이 밖에 상근대변인에는 초선인 허영, 강선우, 신영대 의원을 지명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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