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된 의사들" "국민 생명 볼모"..분노 청원 폭주

한민선 기자 2020. 9. 1.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발하며 의료계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의료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의료진의 집단휴진이 장기화되고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들을 강력 처벌해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한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전문의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반대하며 1인 피켓 시위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발하며 의료계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의료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의료진의 집단휴진이 장기화되고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들을 강력 처벌해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진과 관련해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은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36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을 올린 A씨는 의대생들이 의사국가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 그 자체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공공의료를 위하여 4000명이 아니라, 4만명의 의사인력 증원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같은 시간 13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을 올린 B씨는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지만, 공공의료기관 병상수는 1.3개로 OECD 평균 3.0개의 반에도 이르지 못한 전세계 꼴찌"라며 "최소 4만명을 추가로 배출해 시민의 생명을 언제라도 안전하게 지켜낼수 있는 '공공의료'가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올라온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는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에도 13만4000명이 참여한 상태다.

청원인인 C씨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한 의사들이 지금 이 엄중한 시기에 환자의 곁에서 환자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 유보하겠다는 결정에도 환자의 생명보다는 당신들의 파업이 더 급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는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정부와 거래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목숨을 본인의 이익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의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의사 집단은 공권력은 전혀 무서울게 없는 무소불위의 괴물이 됐다"며 '2000년 의료악법의 개정을 청원한다'는 청원도 8만8000여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현재 의료진의 진료 거부는 2000년에 개정된 의료법 때문이라며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면허 취소가 가능하도록 법안을 개정하자는 내용이다.

이밖에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파업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자격을 박탈해주시기 바랍니다(4만2000여명 참여) △파업에 동참한 이기적인 의사들 면허를 영구 취소시켜 주세요(1만5000여명 참여) △최대집 의협회장을 살인죄로 처벌해주세요(2000여명 참여) 등의 청원도 있었다.

[관련기사]☞ '여행에 미치다' 대표 극단적 선택 시도…병원 이송18명 성폭행 혐의에…포르노 스타 "여자들이 내게 몸을 던진 것"'애로부부' 조지환 아내 "남편, 32시간마다 장소불문 부부관계 요구"밖에서 잤더니 입을 통해 1.2m 뱀이 몸 속에…의사도 깜짝나도 근로장려금 받나…맞벌이 최대 105만원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