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 체코방문단 전세기 인근 비행

문예성 2020. 9. 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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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코 상원의장이 이끄는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전투기가 체코 방문단 전용기 인근에서 사실상 위협 비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체코 방문단 전용기가 대만공항에 도착할 무렵 중국 전투기가 대만 서남 공역에 침입했고, 중국 전투기와 체코 전용기 사이 거리는 한때 80㎞도 채 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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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리 80km까지 근접..무력경고의 의미 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코 상원의장이 이끄는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전투기가 체코 방문단 전용기 인근에서 사실상 위협 비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체코 방문단 전용기가 대만공항에 도착할 무렵 중국 전투기가 대만 서남 공역에 침입했고, 중국 전투기와 체코 전용기 사이 거리는 한때 80㎞도 채 안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시 중국 전투기는 이례적으로 식별장치를 끄지 않고 대만 공역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비행은 무력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만군은 30일 오전 9시58분과 11시 2분 중국 전투기를 향해 두 차례 경고방송을 진행해 떠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이끄는 체코 방문단은 30일 대만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비르트르칠 의장은 1일 입법원 연설에서 중국어로 “나는 대만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는 명언으로 알려진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서베를린 연설을 따라 한 것이다.

비르트르칠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한 체코 방문단은 산업, 문화 및 취재기자 등 89명으로 구성됐다. 체코 상원의장의 방문은 지난 1989년 11월 체코 민주화 혁명인 '벨벳혁명'으로 민주 국가가 된 이후 체코 최고급의 대만 방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1일 블라디미르 톰시크 주중 체코 대사를 초치해 체코 방문단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부장은 톰시크 대사에게 "체코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어겼다"면서 "중국은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체코 당국이 중국의 엄정한 입장과 심각한 우려를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14억명 중국 인민들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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