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청주서 200명 넘는 친목 골프대회 강행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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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한 친목단체가 참가자 200명이 넘는 골프 대회를 강행해 뒷말이 무성하다.
한 골프 동호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다닥 다닥 붙어 기념촬영까지 하더라"며 "코로나19를 막으려 전 국민이 외출까지 자제하고 있는 마당에 200명이 넘는 대규모 행사를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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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한 친목단체가 참가자 200명이 넘는 골프 대회를 강행해 뒷말이 무성하다.
1일 충북 청주지역 골프 동호인들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한 골프장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배 골프 대회가 열렸다.
봉사기금 마련을 명목으로 연 이 대회에는 229명의 이 단체 회원들이 참가, 모두 58개 팀으로 나눠 경연을 벌였다.
주최 측과 골프장 측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외부인에게 포착돼 눈총을 받았다.
한 골프 동호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다닥 다닥 붙어 기념촬영까지 하더라"며 "코로나19를 막으려 전 국민이 외출까지 자제하고 있는 마당에 200명이 넘는 대규모 행사를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달 중 골프 대회를 계획했던 다른 봉사단체와 지역경제인 모임 등은 행사를 무기 연기하거나 취소해 대조를 보였다.
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측은 "2개월 전의 계약을 취소할 수 없어 대회를 열었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회식, 시상식을 생략하고 점심 식사는 집행부에서 준비한 간식으로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실외에서 여는 체육행사는 무 관중에 음식을 함께 먹지 않는다면 개최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시기인 만큼 행사를 자제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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