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때문에 굶을 판"..들고일어난 상인들

양소연 2020. 9. 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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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사랑 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상인들도 피해가 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당장 이번달 말로 다가온 추석도 걱정 인데요.

참다 못한 상인들이 이 교회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상인들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휑한 골목을 오가는 사람은 한두 명뿐, 차만 간간이 지나다닙니다.

이웃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불안함이 더 커졌다는 한 주민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서정수/서울 장위동 주민] "골목에서도 확진자가 터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사람, 불안하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항상 그랬는데 '터질 게 터졌다' 그래요."

사람의 발길이 끊긴 탓에 교회 가까이 있는 가게들은 당분간 장사를 접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몇몇 가게들은 아예 문을 닫았고, 불안함에 일부 가게들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인근 식당 주인] "지금도 장사를 해도 불안해요, 사실. 누가 들어오면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잖아. 그래서 그냥 저희도 아침(장사)만 하고 이제 들어갈 거예요, 지금."

여파는 근처 전통시장에까지 미쳤습니다.

한낮에도 한산한 장위시장,

이 동네에서 40년 가까이 장사를 해 온 배경자 씨는 지금만큼 어려운 적은 없었다며 속상해했습니다.

[배경자/반찬가게 운영] "다 차려놓고 사람이 오지를 않는데 그러면 화 안 나겠어요? 지금 여기 서 있는데 한 사람이나 와, 어디? 나물은 그냥 쉬어버려. 내 놓기만 하면." (못 팔면 싹 다?) "버려야 돼."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는 지금, 이달 말로 다가온 추석 대목이 걱정입니다.

[심인섭/정육점 운영] "굶어 죽어요, 지금. 하루에 40만 원씩 깨먹어요. 하루라도 빨리 (회복돼야죠). 지금 얼마 있으면 추석인데, 어떻게 물건을 준비해야 돼."

결국 장위시장의 상점 60곳을 포함해 인근 상점 130여 곳의 소상공인들은 오는 10일까지의 손해액을 산정해서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K-방역'은 '사기극'"이라며 국민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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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 (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9534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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