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제 네이멍구 '공정'?..몽골어 대신 만다린어 교육

김정한 기자 2020. 9. 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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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내 지역에서 몽골어 대신 중국어 교육을 강요하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북부 내몽고에서는 당국의 만다린어(중국어) 강화에 반발해 수만명이 항의 시위와 학교 수업 거부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달 26일 내몽골 교육부가 교과내 만다린어 강화 정책을 발표한 후 이 지역에서 학부모, 학생 등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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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이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내 지역에서 몽골어 대신 중국어 교육을 강요하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북부 내몽고에서는 당국의 만다린어(중국어) 강화에 반발해 수만명이 항의 시위와 학교 수업 거부 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중국이 티베트나 신장지역에서와 같이 네이멍구에서도 소수민족 문화를 말살하고 한족(漢族)으로 동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네이멍구자치구 중부에 있는 시린궈러맹 출신의 후 모(某)씨는 인터뷰에서 "내몽골의 거의 모든 몽골인들이 개정된 교육과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몽골 아동들이 모국어에 유창하지 못해 수십년 내 몽골어는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 내몽골 교육부가 교과내 만다린어 강화 정책을 발표한 후 이 지역에서 학부모, 학생 등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천명의 학생은 등교를 거부했다. 교복을 입은 수많은 학생은 몽골어로 "우리는 언제든 모국어를 배우겠다"고 외치며 적극적으로 항의 시위에 가담했다.

시위 도중 몇몇 학부모는 공안에게 폭행당하고 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공안은 학생들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퇴학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학부모들을 위협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인 남몽골 인권기구의 엔제바투 토고초그 소장은 이번 시위를 내몽골 전역으로 확산된 '시민 불복종 저항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몽골, 러시아와 접경한 네이멍구자치구의 몽골 인구는 400만명에 달한다.

내몽골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만다린어 강화에도 몽골어 교육 시간은 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한 공개된 논평은 거부했다.

이 지역의 소수민족 학교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이중언어 교육과정을 통해 몽골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의 과목을 교육해 왔다. 하지만 이번 교육개정으로 대다수의 수업은 만다린어로 진행된다.

전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수십명이 중국의 만다린어 강화 정책에 반대하는 연대 시위를 벌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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