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 목사가 예배 강행 순복음대전우리교회 12명 확진(종합3보)

김준호 2020. 9.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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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첫 교회 집단감염..집합금지 명령 어기고 지난달 23일 대면예배
확진 신도는 예배참석 숨겨..대전시 "목사·신도 고발하고 구상권 청구"
한화이글스 육성군 투수 1명 더 확진..천안 성거읍에서는 노인 8명째 감염
대전서도 교회發 코로나19 집단감염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모습.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확진된 8명(대전 265∼272번)은 모두 이 교회 교인들이다. 2020.9.1 psykims@yna.co.kr

(대전·천안=연합뉴스) 이은중 정윤덕 김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목사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채 대면 예배를 강행한 대전의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왔다.

대전 첫 교회 내 집단 감염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9명(대전 265∼272, 276번)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동구 대동 50대 남성(대전 268번)과 70대 여성(대전 269번), 6살 아기(대전 270번)는 아들과 어머니, 손자 사이다.

신도들은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가 전날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1∼22일 확진 판정된 대덕구 송촌동 60대 여성(대전 194번)과 비래동 60대 여성(대전 211번)도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25명 가운데 11명과 목사 등 모두 12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 목사, 증상 발현 후 23일 대면예배…신도는 예배 참석사실 숨겨

목사는 지난달 15일 아내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소재 한 교회 기도회에 다녀온 뒤 17일부터 오한·피로감 증상을 보였다.

교회 인근 방역작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입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확진된 8명(대전 265∼272번)은 모두 이 교회 교인들이다. 2020.9.1 psykims@yna.co.kr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목사가 인천에 다녀온 이튿날인 지난달 16일과 대전시가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한 직후인 23일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3일은 목사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인데, 이런 상태의 목사가 금지된 대면 예배를 강행하며 신도들과 접촉한 것이다.

목사는 또 아내가 지난달 25일 계양구 88번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는데도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에 대해 검사 권유 등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

194번 확진자 신도도 지난달 21일 확진 후 역학조사 당시 16일 예배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94번 확진자가 동선을 숨기지만 않았어도 신도들을 미리 격리하고 23일 대면 예배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방역 조치를 방해한 목사와 194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128개 교회가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들 교회에는 집합금지 촉구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계속 행정명령 위반 시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쇄된 서산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 (서산=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1일 오후 충남 서산시 성연면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 출입이 투수 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통제되고 있다. 퓨처스 소속 40명은 1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주소지에서 개별 검진을 받는다. 2020.9.1 yskim88@yna.co.kr

◇ 신정락 이어 한화이글스 육성군서 확진자 1명 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재활군에 있던 투수 신정락이 전날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와 접촉한 한화이글스 육성군 소속 투수 1명(대전 275번)이 이날 확진됐다.

신정락과 함께 2군에서 훈련하다 1군으로 올라온 선수 2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충남 서산의 한화이글스 2군 숙소에 있던 동료 선수와 코치진, 지원 인력 등 접촉자 97명 가운데 50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47명은 검사 중이다. 서산시는 밀접접촉자 59명을 자가격리시켰다.

한편 신정락은 '주점 등 출입이 금지된 곳을 방문한 적은 절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역 당국은 그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분주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 천안 성거읍 2명 추가돼 8명째 노인 확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서는 70∼80대 노인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성거읍에서 70대 2명(천안 197·198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성거읍에서는 지난달 21일 발열·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80대(천안 163번)가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뒤에는 그와 접촉한 165번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날까지 모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성거읍 노인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천안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순천향대병원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 1명(천안 196번)이 더 확진되면서 이 병원 코로나19 감염 의료진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홍성에서도 전날 발열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홍성 9번)이 확진됐다.

이밖에 대전 263번 확진자와 접촉한 대덕구 법동 70대 여성(대전 273번)이 확진됐고, 대전 18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이던 유성구 관평동 거주 40대 남성(대전 274번)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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