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주의 독주? 실적 개선주를 주목하라"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 9. 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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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주식시장이 지금은 모멘텀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바뀔 것이다. 경기회복이 이어지면서 랠리에 참여하는 종목이 늘어날 것이다." (브렌트 슈트 노스웨스턴 뮤추얼자산운용 수석전략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뛰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동시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를 딛고 2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이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그동안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실적개선주들을 눈 여겨 볼 때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리서치본부장은 "성장주와 모멘텀주가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지만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도 랠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팬데믹 수혜주 '줌' 깜짝실적에 40% 폭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5.61포인트(0.76%) 오른 2만8645.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26.34포인트(0.75%) 상승한 3526.6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4.21포인트(1.39%) 뛴 1만1939.67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5% 급증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41% 폭등했다. 전날 4대 1 주식분할을 완료한 애플은 4% 가까이 올랐다.

통상 9월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비수기로 알려져있다. 미국 경제방송 CMBC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다우지수는 매년 9월 평균 0.7%, S&P 500 지수는 평균 0.5% 내렸다.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세탁기공장 내부의 조립라인/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美 제조업 넉달째 회복세…21개월래 최고
미국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넉달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6.0으로 전월(54.2)보다 1.8포인트 올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54.9(마켓워치 기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2018년 11월(58.8) 이후 가장 높다.

앞서 141개월간 확장세를 유지한 미국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4월 위축세로 돌아선 뒤 5월부터 다시 확장세를 이어왔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스1

'주가폭등' 테슬라, 6조원 유상증자에 주가 뚝
올들어 주식분할 등의 호재로 주가가 약 5배 폭등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억 달러(약 6조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높아진 주가를 활용해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대부분의 유상증자들처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계획을 제출했다.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한번에 실시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시장에 가격에 맞춰 신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10개 은행을 통해 발행된다.

테슬라 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테슬라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테슬라는 최근 10년간 유상증자로 약 1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올들어 테슬라 주가는 500% 가까이 뛰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를 세계 3위 부자로 올려놨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5대 1 주식분할 계획이 테슬라 랠리에 불을 지폈다.

이론상 주식분할은 본질적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 주식을 쪼갤 경우 유통주식 수가 늘고 1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날 5대 1로 분할된 주식이 상장되면서 분할 후 기준 500달러 가까이로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유상증자 소식에 4.7% 떨어진 475달러에 마감했다.

美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WTI 0.4%↑…금값 강보합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을 것이란 시장의 추정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센트(0.4%) 오른 4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49센트(1.1%) 상승한 45.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약 20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값은 소폭 강세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0센트(0.02%) 오른 1978.9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2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92.3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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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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