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사를 고르시겠습니까?" 의사협회 홍보물 논란

윤한슬 2020. 9.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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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산하 기관인 의료정책연구소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공의대와 기존 의대 출신 의사를 비교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답변으로는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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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의사' vs '공공의대 의사' 선택지로 제시
"의사들, 엘리트주의에 찌들었다" 비판 확산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1일 SNS에 올린 공공의대 관련 질문지. 의료정책연구소 SNS 캡처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이 모자른 공공의대 의사. 어떤 의사를 고르시겠습니까?"

대한의사협회 산하 기관인 의료정책연구소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공의대와 기존 의대 출신 의사를 비교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라"며 여러 가지 문제를 냈다. 첫 질문은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이었다.

답변으로는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됐다.

또 다른 질문에서는 "두 학생 중 나중에 의사가 돼 각각 다른 진단을 내렸다면 다음 중 누구 의견을 따르겠냐"고 묻고 '수능 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이 외에 "환자가 많은 의대 병원에서 수많은 수술을 접하며 수련한 의사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방 공공의대에서 수술은 거의 접하지 못한 의사 중 누구에게 수술을 받길 원하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 같은 홍보물을 두고 SNS에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는 해당 홍보물에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어떤 의사라도 좋으니 만나기 위해 2~3시간씩 차를 타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공공의대 의사라도 공급하자는 거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공부 잘한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오는 거냐. 엘리트주의에 찌든 콘텐츠를 보니 답이 안 나온다"(서****) "검정고시로 의대에 간들 무슨 상관이냐"(황****), "정 의심스러우면 국가고시 기준을 높여서 거르면 되는 거 아니냐"(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공공의대 관련 법안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너무 잘 전달한다"(sa****)며 핵심 쟁점이 잘 드러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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