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발뺌' 청주 70대, 병원 입원도 감춰..n차 감염 확산(종합)

임선우 2020. 9.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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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참가를 숨겼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충북 청주시 59번 환자가 동선 역학조사에서도 병원 방문사실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같은 병원에 다녀간 옥천주민이 확진되는 등 5명의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상가상으로 옥천 확진자 A씨가 보은군 모 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B씨로 인한 대규모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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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또 거짓진술..같은 병원 환자 감염
시어머니·조카·노인복지시설 연결고리 추정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광화문집회 참가를 숨겼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충북 청주시 59번 환자가 동선 역학조사에서도 병원 방문사실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같은 병원에 다녀간 옥천주민이 확진되는 등 5명의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70대 노인의 두 차례 거짓 진술에 지역 방역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양상이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옥천군에 사는 A(60)씨가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청주 59번(충북 127번) 환자인 B(70대)씨의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연락을 받고 옥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튿날 오전 0시52분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9일 오전까지 청주 김태헌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이 병원에서 지난달 18일과 20일 통원 치료를 한 뒤 21일부터 24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난 B씨는 증상발현일 이틀 전인 24일부터 동선 조사에 포함됐으나 병원 방문 사실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뒤 같은 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집회 참가를 부인하다가 참가자 명단을 토대로 한 방역당국의 추궁에 참가 사실을 털어놨다.

B씨는 집회 참가 후 무증상을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해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어긴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B씨와 함께 사는 시어머니 C(90대)씨를 비롯해 C씨가 다녀간 복지시설의 직원(40대)과 이용자(80대)도 B씨로 인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C씨와 식사를 한 B씨의 조카(40대)도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가 선행 확진자로 드러나면 그를 매개로 한 n차 감염자가 5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옥천 확진자 A씨가 보은군 모 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B씨로 인한 대규모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청주시보건소 관계자는 "B씨로 인한 정확한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며 "B씨가 선행 확진자로 확인되면 치료비 등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선 지난 2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청주 61명, 충주 19명, 괴산 11명, 음성 10명, 옥천 8명, 진천 5명, 제천 2명, 보은 2명, 영동 2명, 증평 2명, 단양 1명, 서울 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괴산 군부대 격리 중 확진)씩 발생했다.

이 중 85명이 완치됐고, 1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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