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간호사 위로에..간호사들 "있는 인력부터 지켜라"

이동우 기자 2020. 9.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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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간호사들 노고를 치하한 데 대해 반발 여론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의 편을 가르는 듯한 구절도 문 대통령의 글에서 나와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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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간호사들 노고를 치하한 데 대해 반발 여론이 나온다. 코로나19(COVID-19) 당시에는 의사들을 추켜세우다 이제는 간호사와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기류에 간호사들을 위로한 말이지만, 시기가 미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발해 의사들의 파업이 있는 가운데, 굳이 간호사 노고만 치하하는 게 정치적 의도 아니냐는 것.

특히 의사와 간호사의 편을 가르는 듯한 구절도 문 대통령의 글에서 나와 논란이다. 코로나 국면에서 노력한 의료진을 '간호사'라고 짚어 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대통령 답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장 문 대통령의 페북 댓글에는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라", "이게 대통령이 한 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제발 해킹이라고 해달라", "같은 의료인인데 대통령이 이렇게 편가르기 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간호사들 역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젊은간호사회는 "간호사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의료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면 현재 있는 의료인력부터 확실히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 가중된 근무환경, 감정노동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은 간호대 증원, 지역간호사제가 아니다. 간호협회가 아닌 진짜 간호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를 비꼰 것이다.

한편 이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 국면을 맞은 정부-의료계 협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장 정책위의장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만나 쟁점에 관해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의료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의협은 오는 3일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범투위 회의를 열어 협상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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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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