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평양이 마음 먹으면 언제든 화상상봉 장비 전달 가능"

나혜윤 기자 2020. 9.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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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은 어쩌면 유일한 대안"이라며 "추석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되는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신희영 회장과 면담을 통해 "추석도 다가오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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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영 적십자사 회장 면담..화상상봉장 방문도
"언택트 '화상상봉', 이산가족 유일 대안..추석 계기로 열렸으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은 어쩌면 유일한 대안"이라며 "추석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라도 시작되는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신희영 회장과 면담을 통해 "추석도 다가오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이날 북측에 보낼 화상상봉 관련 장비들과 관련, 유엔과 대북제재 면제 협의를 모두 마친 상태라는 것을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화상상봉과 관련한 이런저런 장비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평양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 장비들이 북쪽으로 전달이 되어서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꿈으로 살아가는 많은 이산가족들한테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전해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에게 "한적이 북측의 적십자 등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이런 마음들을 잘 전달해 주셔서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며 "정부는 뒤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 회장은 "공식적인 루트가 아닌 비공식적인 루트라도 접촉을 시도해보겠다"며 "한반도 건강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이산가족으로 처음 시작해서 (남북 간) 물꼬를 틔워야 한다"라고 답했다.

신 회장은 또 "이산가족 외에도 보건의료라든지 감염병 공동 대응이나 코로나19 공동대처 방법 등을 통해 남북이 서로 건강해지는 기회를 만들고, 적십자사가 통일에 대한 첫걸음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여러 정부 부처가 도와주시면 열심히 발로 뛰겠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차 "(적십자사가) 끊어진 인륜과 천륜을 다시 이어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생명공동체, 건강공동체를 향한 보건·의료·방역 협력의 마중물이 되어준다면 정부 전체가 기꺼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에는 정부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좋다. 정부는 뒤에 서고 적십자사, 민간이 먼저 가도 좋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뒷받침에)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신 회장과의 면담 직전 한적 본사 1층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고향을 가는 것은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고 꿈"이라며 "애절한 사연이 담겨있는 영상편지를 제작해놓고 북녘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하지도 못하는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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