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흔들었다" 청주 70대 잇딴 거짓말 '일파만파'

청주CBS 박현호 기자 2020. 9. 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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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숨겼던 충북 청주의 7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동 동선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 60대 간호사 등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방역체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 127번째 확진자의 거짓 진술은 지역 방역체계를 흔드는 것"이라며 "진단검사 대상자만 수백명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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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숨긴 청주 70대 방문요양사 이동동선도 속여
지난 21~24일 같은 병실 입원한 옥천 60대 간호사 확진
나흘 늦게 진단검사 받으면서 파문 '일파만파'.."방역체계 흔드는 위험한 일"
(사진=자료사진)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숨겼던 충북 청주의 7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동 동선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 60대 간호사 등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방역체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2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옥천에 사는 60대 간호사인 A씨가 지역 8번째이자 도내 131번째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달 17일~29일까지 청주의 한 마취통증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때 21일~24일까지 충북 127번째 확진자인 B(여)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충청북도의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거부하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고 고발까지 당했던 청주의 70대 방문요양사다.

하지만 B씨는 지난 달 29일 확진 이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입원 사실을 숨기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였다.

결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로 뒤늦게 입원 사실이 드러났고, A씨는 나흘이나 늦게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서 지역 방역체계까지 흔드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특히 A씨는 보은의 한 병원 간호사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A씨가 입원했던 기간 동안 이 병원에 다녀간 이용자도 무려 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 127번째 확진자의 거짓 진술은 지역 방역체계를 흔드는 것"이라며 "진단검사 대상자만 수백명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B씨가 당국의 방역 활동을 연이어 방해하는 사이, 관련 확진자도 도내에서만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청주의 한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던 90대 시어머니와 80대 이용자, 40대 직원을 비롯해 40대 조카까지 B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B씨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하는 한편 감염병 확산과 연관성이 확인되면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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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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