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도 후 이런 태풍은 처음"..마이삭 피해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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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최근접한 제주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올해 제주로 이주했다는 한 이주민은 "이주 후 태풍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센 것 같다"며 "돌담이 무너지고, 무너진 돌이 날아와서 유리창을 깰까 너무 무섭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제주섬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내고 있는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32㎞/h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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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최근접한 제주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날 도민들이 직접 겪은 태풍 피해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따라 공유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올해 제주를 스쳐간 태풍 장미, 바비 등과는 그 세력이 확연히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 철제 구조물을 간신히 피했다는 한 시민은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얼얼했다"며 "밖에 절대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2만곳이 넘는 정전가구가 속출하며 촛불 몇 개로 밤을 보내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비바람소리와 강한 진동을 몸으로만 느끼고 있다"며 "얼마 만에 켜는 촛불인지 빨리 복구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혹시 단수될지 몰라 집에 있는 통이란 통에 물을 받아놓고 캠핑 때 쓰는 랜턴까지 충전해뒀다"며 "내일 알람을 들으려면 휴대폰 배터리도 최대한 아껴야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2만5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438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6167가구는 복구 중이다.
제주 지역 맘카페에는 제주 입도 후 처음으로 겪는 초강력 태풍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올해 제주로 이주했다는 한 이주민은 "이주 후 태풍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센 것 같다"며 "돌담이 무너지고, 무너진 돌이 날아와서 유리창을 깰까 너무 무섭다"고 우려했다.
창틀로 물이 새는 등 침수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맘카페 회원들은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집에서 물이 너무 떨어진다", "창틀은 물론 후드에서도 물이 끊임없이 새고 있다", "베란다로 물이 너무 새서 손을 쓸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제주섬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내고 있는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32㎞/h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마이삭은 3일 오전 0시쯤 부산 남서쪽 약 70㎞ 부근 해상에 다다른 뒤 오전 1~2시쯤 경남 거제·김해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같은 날 오전 6시쯤에는 강릉 남남동쪽 약 50㎞ 부근 육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 청진 남서쪽 약 140㎞ 부근 육상을 지나 오후 6시 청진 북서쪽 약 32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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