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내습 부산 쑥대밭..도로 위에 이동식 집이 나뒹굴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 지역에 건물 외벽이 뜯기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부산에 1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하, 해운대, 동래, 남부 지역에 변압기 폭발·전선 스파크 등으로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정전에 의한 구조요청이나 화재 등으로 신고가 잇따랐고 현재까지 6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전 2시 기준 소방본부 179건 피해 접수..9개 구·군 266명 대피
광안대교 등 31곳 통제, 정전에 곳곳 암흑천지..부상자도 다수 발생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 지역에 건물 외벽이 뜯기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부산에 1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32분께 남구 한 건물에서는 외벽이 붕괴해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도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고, 강서구 한 건물 외벽 철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동구 수정동 교차로에는 가건물 형태의 이동식 집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강서 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았다.
사하구, 수영구 중구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창틀 섀시가 빠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3일 오전 2시 17분께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려 60대 행인이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오후 11시 5분께 서구 한 아파트에서는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강풍에 "건물이 흔들린다"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파트 28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있는데 건물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 속이 울렁거린다"고 말했다.
불안해진 한 고층 아파트 주민은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는 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전사고도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하, 해운대, 동래, 남부 지역에 변압기 폭발·전선 스파크 등으로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송도 지역 아파트와 사하구 다대지역, 동구 초량동 일대에 정전이 됐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0시 기준 3천874가구에 정전이 이뤄졌고, 태풍의 뒤끝 위력이 여전해 복구율은 18.1%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정전에 의한 구조요청이나 화재 등으로 신고가 잇따랐고 현재까지 6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재해 우려가 있는 9개 구·군 144가구 주민 266명은 태풍 상륙전 사전 대피를 해야 했다.
9개 구·군은 사하구, 동구, 북구, 남구, 서구, 부산진구, 동래구, 수영구, 강서구다.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과 노후 건물, 경사지에 사는 주민들이다.
부산에는 25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동서고가로가 전면 통제됐고, 거가대교, 광안리 해안도로,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광안대교, 을숙도 대교(컨테이너 통제) 등도 통행이 차단됐다.
부산∼김해 경전철과 경부선, 동해선 등 열차도 일찌감치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 서구에는 순간 최대 초속 39.2m의 강풍이 관찰됐고, 김해공항 39.1㎧, 사상 37.8㎧, 사하 36.8㎧가 기록됐다.
강수량은 강서 119.6㎜, 북구 112.5㎜, 금정 111㎜ 등이 내렸다.
ready@yna.co.kr
- ☞ "거대한 파도 급습한 공포의 한 시간"…삼척 임원항 초토화
- ☞ 김민희가 받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이 사라진다?
- ☞ 이번엔 한반도 관통?…마이삭 가자마자 하이선 7일 상륙
- ☞ 욕조에 앉아 혼자 놀던 1살 남자아이 물 들이켜 중태
- ☞ 정경심 법정 선 조국, 증언거부…검찰 "진실 밝히겠다더니"
- ☞ '덜덜 떨리는 창문 테이프 붙이려다' 유리 깨지며 그만…
- ☞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중 백악관 여성대변인에 '윙크'"
- ☞ '뉴욕 vs 시카고, 총격 많이 날 곳 찾기' 내기 걸게 한 술집
- ☞ 분수대에서 죽은지 181년 된 사람 심장 발견
- ☞ '코로나19 확진' 한화 선수들 원룸서 고기 파티…반주도 곁들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락방서 발견된 존 레넌 기타 경매에…"예상가 11억원"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명품 가방 훔쳐 도주"…경찰 추적 | 연합뉴스
- 아들에 흉기 휘두른 50대, 긴박했던 체포 순간 '아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