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흔들'..해운대 고층 아파트 입주민 '공포의 밤'

조정호 2020. 9.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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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101층 엘시티를 비롯해 고층 건물 주민들은 '공포의 밤'을 보냈다.

2년 전 태풍 때 엘시티 고층부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강풍에 날아가 다른 유리창 1천여 장이 깨진 사고가 있어 시공사와 주민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엘시티 주민들은 새벽 시간 태풍으로 인해 흔들림과 바람 소리에 가슴 졸였고 일부 주민은 로비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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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날아온 파편에 유리창 일부 깨져..흔들림·강풍 소리에 잠 못 든 밤
바다 인접 재해위험 지구 마린시티 이번엔 월파 피해 없어
태풍 마이삭 부산 상륙 거친 파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거친 파도가 해변으로 몰아치고 있다.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101층 엘시티를 비롯해 고층 건물 주민들은 '공포의 밤'을 보냈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새벽 2시 20분 전후로 부산 전역은 태풍 위험 반경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6.6m에 달했다.

엘시티는 지난해 11월 준공돼 사실상 이번이 입주 후 처음으로 강한 태풍과 맞닥뜨렸다.

2년 전 태풍 때 엘시티 고층부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강풍에 날아가 다른 유리창 1천여 장이 깨진 사고가 있어 시공사와 주민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태풍에는 저층부 유리창 몇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피해 규모는 지난번 태풍 때보다는 미미한 수준이다.

엘시티와 시공사 측은 "정확한 파손 경위를 조사해봐야 하지만 자체 파손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날아온 물체와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시티 주민들은 새벽 시간 태풍으로 인해 흔들림과 바람 소리에 가슴 졸였고 일부 주민은 로비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월파 피해 없는 해운대 마린시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뒤 해운대구 마린시티 모습. 이번 태풍 때 마린시티는 월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ccho@yna.co.kr

마린시티 고층 건물 아파트를 비롯 해운대와 수영구 일대 40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 입주민들도 흔들림과 강풍 소리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을 설쳤다.

대형 태풍 때마다 월파 피해가 발생해 2016년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해운대 마린시티는 이번 태풍에는 파도가 넘어오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조 시간(오후 8시 57분)이 부산 상륙 시점과 시차가 났고 마린시티 해안에 차수벽 등을 보강한 효과로 추정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마린시티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떨어져 나가고 가로수 몇 그루 넘어지는 것 이외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큰 피해를 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태풍 마이삭이 지나갔지만, 다행히 피해 규모가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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