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최대풍속 시속 190km..콘크리트 집도 무너뜨릴 세기

백나용 2020. 9.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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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제주를 지난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괌 북서쪽 약 1천㎞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제주를 강타할 당시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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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길목 제주, 이번에도 못 피하나
강풍 반경 520km 달해 한반도 뒤덮는다..기상청 "마이삭과 유사하거나 더 세"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제주를 지난다.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제주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하고 지나간 3일 오전 병원 관계자들이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에서 도로로 쓰러진 큰 나무를 치우고 있다. jihopark@yna.co.kr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괌 북서쪽 약 1천㎞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 9시께 하이선이 중심기압 92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3m로 가장 세력이 세져 서귀포시 남남동쪽 7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3m는 강도 초강력에 근접한 세기로, 시속으로 환산하면 190.8㎞에 달한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0m면 콘크리트 집도 무너지는 어마어마한 세기다.

시속 190㎞로 달리는 차에서 고개를 내밀어 본다고 상상하면 짐작이 가능하다. 강한 바람에 고개를 제대로 가누기는커녕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강력한 바람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강풍 반경도 520㎞에 달해 대형급 태풍이 될 전망이다. 대형 태풍은 한반도를 충분히 뒤덮을 수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가장 세력이 셀 때 제주에 최근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풍 반경이 넓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 크기의 분류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선은 7일 오전 4시께 강도 '매우 강'의 세기로 서귀포 동북동쪽 약 200㎞, 오전 5시께 제주 동쪽 200㎞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열흘새 바비, 마이삭에 이어 3번째 태풍을 맞게된다.

하이선이 제주에 접근시는 중심 최대풍속이 감소하지만 강도 '매우 강'을 유지, 마이삭과 유사하거나 더 센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마이삭은 제주를 강타할 당시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다.

마이삭은 2일 밤 제주를 지나면서 700건 넘는 시설 피해를 남겼고 4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기상청은 하이선 역시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던 마이삭처럼 많은 양의 비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삭은 2일 하루 한라산 남벽에 1천4㎜, 한라산 영실 947㎜, 윗세오름 938.5㎜ 등의 폭우를 퍼부었다.

또 남원읍 신례 459.5㎜, 제주시 새별오름 38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래픽] 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269.2㎜)과 서귀포시 지점(235㎜)의 강수량은 9월 월별 강수량 역대 3∼4위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와 마주치게 됐다"며 "차가운 공기와 마이삭의 따뜻한 공기 간 온도 차가 발생해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센터는 "여전히 서쪽 해상에 차가운 공기가 유지되고 있어 하이선도 바람세기와 강수량이 마이삭과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기압변화에 따라 진로와 이동속도에 유동성이 큰 상황으로 현재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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