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대 구로 이어..세브란스 내과 교수들도 사직서 냈다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에 이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일부 내과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을 반대하고, 전공의를 고발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안철민 교수 등 2명의 교수가 3일 오전 병원 당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안 교수는 "현 정부의 그릇된 의료 정책에 대한 전임의, 전공의, 의대 학생들의 단체 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속적 지지를 보내며,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실패가 예견된 의료 정책, 혈세 낭비, 시간 낭비 막아야 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연세대 의료원 의대 전임 및 임상교원들도 설문조사에서 단체 행동 동참에 높은 지지 의사를 보였다. 지난달 31일~2일 파업에 대한 의견 수렴 설문조사에서 725명이 응답했다. 이들 중 66.6%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4가지 정책이 모두 철폐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의대생 수업거부,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대해 8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전공의·전임의 복귀 시기로 54%가 '4대 정책 전면 철회 발표 후'를 꼽았다. 현 상황이 악화할 경우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641명(88.4%)이 "참여한다"고 답했다. 단체 행동 시작 시기로는 전공의·전임의 징계할 때(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단체 행동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동시에 3~5일 휴가 신청'이 가장 많았다. 1~2개월 주 52시간 준수가 다음이었다. 겸직 교수 반납-교수직 사직 등의 순이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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