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이삭' 피해..천연기념물 백송 꺾이고 굴삭기 전도(종합)

유재규 기자 2020. 9.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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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권이 수도권에서 벗어난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은 태풍의 영향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 소재 수령 210년 된 천연기념물 제 253호로 지정된 백송이 태풍에 의해 부러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이은 태풍이 북상 중이므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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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피해신고 327건 접수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해변에 각각 '화순항 제주 A', '화순 포스코 B'라는 문구가 적힌 등부표가 표류하고 있다.2020.9.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제 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권이 수도권에서 벗어난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은 태풍의 영향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태풍과 관련된 피해신고 접수는 총 327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도내는 태풍에 대한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건수는 대부분 낙하물과 간판, 가로수 파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 소재 수령 210년 된 천연기념물 제 253호로 지정된 백송이 태풍에 의해 부러졌다.

한때 백사면 지역 최대순간 풍속 22.0m/s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높이 16m, 줄기둘레 2.31m에 달하는 백송이 부러져 나갔다.

오전 8시30분께 이천시 신둔면 원적로 소재 한 일반음식점 일대를 지나가던 A씨(45)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나간 교회지붕 외장재에 목과 우측어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24분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의 한 농수로에서 나무제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전도되기도 했다. 다행히 굴착기에서 스스로 탈출한 30대 외국인 B씨(태국인)는 큰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오전 1시37분께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의 공릉천에서 20대 남성 3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A씨(20)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공릉천 한 가운데 고립된 상황에서 구조대를 기다린 A씨는 다행히 큰 부상없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인해 수령 210년 된 천연기념물 경기 이천시 백사면 백송의 중심 가지 2개가 부러졌다.(이천시 제공)© News1

태풍의 영향으로 시흥 거모동 일대 도로는 한때 침수돼 오전 2시30분부터 7시까지 교통통제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 한반도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은 4일까지 순간풍속 20m/s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 태풍특보 발효는 모두 해제됐다.

한때 도내지역 가운데 서해 도서지역과 인천·경기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43~72㎞(초속 12~20m), 최대순간풍속 시속 50~94㎞(초속 14~26m)를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7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 10호 태풍 '하이선'은 부산 남쪽 약 240㎞ 부근에서 북상 중이다. 7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45m/s로 '매우 강'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이은 태풍이 북상 중이므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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