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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아들 측은 아니라는데..군 동료 "전화받고 소름" 페북 대화

정진호 입력 2020.09.03. 18:38 수정 2020.09.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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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연장 관련 의혹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당직사병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A씨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고,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는 입장이다.


누구 말이 맞나
서씨 측 입장문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서씨는 2017년 6월 5~23일 무릎 수술을 이유로 병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인 연가를 추가로 사용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연가를 4일 연장하는 과정이다.

앞서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대 지원반장이 휴가 추가 연장을 승인하지 않았고 내가 당직을 서던 날 오후 9시쯤 점호를 맡은 병사로부터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군 비상연락망으로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 지시를 했지만 이후 모르는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자신이 휴가를 연장했으니 서씨를 휴가자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군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간부급에서 결정된 휴가 연장이 병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통화한 사실 자체를 놓고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추 아들-당직사병 통화했나?

서씨의 변호인은 A씨를 겨냥해 “근거 없이 떠도는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만들어 옮기는 ‘n차 정보원‘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서씨가 원래 복귀해야 할 날짜는 6월 23일인데, 이날 당직사병은 A씨가 아닌 제3자였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씨가 A씨가 아닌 다른 당직 사병과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서씨는 A씨와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25일 A씨가 당직 근무를 서면서 군 동료들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 [A씨 제공]

하지만 A씨의 주장은 다르다. 그가 지난 6월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가서 확인한 당직사병 근무일은 2017년 6월 25일이다. 미복귀 보고를 받은 날도 그날이 맞다고 한다. 그 근거로 A씨는 2017년 6월 25일 오후 9시19분쯤 자신이 페이스북 메시지로 동료 병사들에게 “나 특이사항 없습니다 보고 끝내고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 이러고 있는데 OO(점호 병사)이한테 전화 받고 소름 돋았다”며 “추미애씨 집이 서울이라 정말 다행이다. 야식장부로 스무스하게(자연스럽게) 복귀한 것으로 해야겠다”고 보낸 것을 들었다.


6월 25일 미복귀 보고 올라왔나?

미복귀 보고가 올라왔다는 날짜를 두고도 주장이 엇갈린다. 서씨 측은 “A가 당직을 섰다고 주장하는 25일(일요일)은 이미 서씨의 휴가가 처리되어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당직사병과 통화할 일도 없다”는 입장이다. 서씨와 A씨의 중대가 달라 전화를 할 일도 없고, A씨와 서씨가 통화한 적이 없다는 당시 부대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다.

중앙일보와 접촉한 A씨 등 당시 서씨의 동료들은 "23일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일요일인 25일 점호 때 서씨의 미복귀 보고가 올라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가 복무한 미 8군 한국군지원사 미 2사단 지역대 카투사는 통상 외박ㆍ외출을 나가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저녁 점호를 하지 않는다는 게 A씨를 비롯한 당시 부대원들의 설명이다.



"보좌관이 병가 연장 전화" 새 쟁점
서씨의 다른 부대원은 “서씨 미복귀 사건이 있었던 당시 A씨가 서씨와 통화를 한 뒤 이야기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며 “A씨와 서씨는 미군 편제로 하면 중대가 다르긴 하지만, 한국군 편제대로 당직을 섰기 때문에 중대가 다르다고 전화할 일이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논란은 2017년 6월 25일 서씨의 통화 내역이 있으면 규명할 수 있다. 서씨 변호인 측은 “시간이 오래 지나서 증명할 수 있는 통화 내역은 없고 다른 건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병가 연장 과정에 대한 다른 의혹들도 있다. 당시 서씨가 근무하던 부대의 지원장교였던 대위는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실과의 통화에서 “추미애 당시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씨 병가 연장이 되는지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씨 측은 “병가 연장 과정에서 면담 기록과 날짜가 저장돼 있으니 검찰이 신속하게 조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씨 측의 A4 용지 5장 분량 입장문에는 추 장관 보좌관 통화 의혹 관련 해명은 없었다.

정진호·박사라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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