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나가는 모더나·화이자 .. 임상3상 본격화

김수연 2020. 9.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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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도 '3상' 돌입
韓, 내년 상반기에 개발 예상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임상 3상을 본격화하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사들도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만 175개(7월28일 기준)에 달한다. 특히 모더나(mRNA-1273), 화이자(BNT162), 아스트라제네카(AZD1222)가 각각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에 들어간 상태다.

임상 3상은 의약품이 시판되기 전 거치는 최종 관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미국 모더나다. 모더나의 'mRNA-1273'의 경우,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부터 약 3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내달경에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 결과 발표와 함께, 긴급사용 승인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미국 방역당국도 모더나와 15억 달러(약 1조 7780억 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억회 분을 미리 확보해 둔 상태다.

미국 화이자도 지난 7월부터 'BNT162'의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임상은 미국 39개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이며, 임상이 성공할 경우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후보로 개발중인 'AZD1222'는 영국 옥스퍼드대 백신연구소와 함께 아데노바이러스 재조합 단백질로 개발 중인 후보백신이다. 미 CNN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 후보백신의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다양한 인종의 18세 이상 성인 3만 명을 모집했다. 임상은 미국,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에서 진행 중이며 향후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이르면 이달 중 예비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러시아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지난 7월 국영 제약사 시노팜이 임상시험 중인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된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임상 2상 종료 후에 곧바로 승인(공식 등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백신이 공식 등록되면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진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이 백신의 생산을 위해 중국 파트너와 협상을 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러 양국이 협상을 진행한 뒤 이르면 올해 11월 중국이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14일 외신기자 오찬간담회에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에 대해 "올해 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내년 상반기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3개 과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제넥신의 DNA 백신 'GX-19'의 임상 1·2a상과 임상 2b·3상이 진행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백신의 임상 1·2상도 한창이다. 또한 진원생명과학의 DNA백신 'GLS-5310'에 대한 임상 1·2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후보인 AZD1222를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2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넥신이 각각 의뢰해 진행 중인 INO-4800 1/2a상, GX-19 1/2a상 등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국산 백신의 내년도 상용화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 모수가 많아야 하는데, 대규모 임상이 글로벌 제약사들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에 상용화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자체개발 이외에도 글로벌 협력을 통한 공동개발, 외부로부터의 도입 등 자국민을 위한 물량확보나 글로벌 기술협력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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