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때 파도보다 세요"..100여m 떠내려간 방파제

TBC 서은진 입력 2020. 9. 3. 20:21 수정 2020. 9.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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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릉도에도 강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방파제가 무너지고 정박해있던 선박이 넘어졌습니다. 포항 구룡포 해안마을에도 파도가 밀려들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계속해서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사동항에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파도에 준공을 앞둔 방파제 100여m가 떠내려가고, 정박 중이던 유람선과 어선이 넘어졌습니다.

해안으로 들이친 파도에 도로와 주택이 파손됐고 정전 사태도 이어졌습니다.

[김태주/울릉군 사동1리 이장 : 세기는 세다고 방송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센 줄은 몰랐고, 10여 년 전에 태풍 매미 파도보다 셉니다.]

오늘(3일) 새벽 영덕 강구항 해파랑공원,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면서 공원과 인근 해안마을이 침수됐습니다.


[이옥선/침수 피해 주민 : 5분만 더 물이 찼으면 방 안까지 물이 들어왔을 거예요. 아이고 무서워서 청심환도 먹고 귀도 막고 이불 덮어서도 안 되고 사람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바람이 거세도 불고 있는데 산책로 나무데크 바닥이 뜯겨 나가고 난관이 부서질 정도로 이번 태풍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또 포항시 구룡포읍 해안마을도 10m가 넘는 높은 파도에 침수되기도 했고 마을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침몰한 것을 비롯해 울진과 영덕 등에서 선박 60여 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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