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로 '광란의 개강파티'..미 대학 확진자 급증
홍희정 기자 2020. 9. 3. 20:56
[앵커]
미국은 지난달 중순에 대학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마스크도 안 쓰고 춤추고 노래하는 개강 파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노동절 연휴인 이번 주말이 또 한 번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대학생 수백 명이 음악에 취해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지르고 춤을 춥니다.
마스크는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대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전통도 이어졌습니다.
주말 아침이면 수업 시작 전에 이렇게 파티를 열고 흥에 취합니다.
결국 바이러스도 함께 학교 문을 뚫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개강 후 약 보름 만에 학생과 교직원 9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대학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미국 전역의 대학 곳곳에서 개강 후부터 지금까지 모두 2만5000여 명이 감염됐습니다.
한 학교에서만 천 명 이상씩 집단감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 7월 4일 독립기념일, 메모리얼데이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가 지나자 나흘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겼습니다.
(화면출처 : CNN·트위터 'RIPTHANES')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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