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단일 합의안' 도출..보건의료노조, "밀실 야합시도 중단해야"

이효연 2020. 9. 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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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방침에 반발해온 의료계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국회, 또 정부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과 7일로 예정된 의협의 3차 집단 휴진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교수와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등이 모두 참여한 회의 자리,

한 시간 반 만에 단일 합의안을 이견 없이 마련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저희 범투위에서 받았고, 그 내용을 반영해서 의료계의 단일안을 도출했고요."]

단일안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된 건 없는데 정부와 공식적인 협상이 최소 1회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집단 휴진은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7일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3차 집단 휴진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그 전까지 단일 합의안을 갖고 정부.국회와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맞서 보건의료노조는 정부.여당과 의료계의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환자와 시민사회가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며 밀실 야합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사들의) 집단 휴진을 막는다라는 명분으로 최소한의 의료 개혁 정책이 일방적으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과 함께 정부 여당에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또 12개 시민사회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 휴진이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했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불법적인 진료 거부를 선동하고 있다며 최대집 의협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권형욱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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