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발로 제동..남원 공공의대 설립 다시 원점

유진휘 2020. 9. 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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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전북의 숙원 사업이었던 남원 공공의대 설립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7월.

정부와 민주당은 당정 회의에서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신입생을 해마다 4백 명씩, 모두 4천 명을 더 뽑기로 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과 더불어 공공의대 설립 방안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지난 7월 :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기가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의료인력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정의 발표에 전공의를 중심으로 의료계 반발이 이어졌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집단 휴진으로 환자들의 불편과 우려가 커졌습니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국 정부여당이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의료계가 사실상 이를 수용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범 의료계 원로들과도 광범위한 소통을 하였고 합의 내용 이행을 관리하겠다고 하신 바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전공의들의 진료 복귀를 (요청합니다.)"]

이 때문에 서남대 폐교 조치 이후 추진됐던 남원 공공의대 설립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소극적인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호/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 : "정부의 소통 부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나 반대로 의협도 이 문제에 대해서도 너무 강경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 어떡하게 하든 상정해야 합니다."]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다시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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