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구토·복통, 어린이 코로나19 증상일 수도"..美 '10월 백신 준비'

조수현 2020. 9. 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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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보유 어린이 68명 중 절반 '유증상'..고열·기침
설사·구토·복통 13명..미각·후각 상실 6명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중 심각한 상태는 없어"
英, 코로나19 '공식 증상'은 고열·기침·후각·미각 상실

[앵커]

설사와 구토, 복통이 어린이들이 겪는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까지 백신 보급 준비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는 가운데, 경계론도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새로 발표된 연구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퀸스 대학 연구팀이 내놓은 분석입니다.

어린이 992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했는데요.

분석 결과, 이 가운데 68명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어린이 중 절반 정도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고열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침이 그다음이었습니다.

다만, 항체를 갖지 않은 이들 중에서도 기침은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위장 관련 증상은 68명 중 13명에게서 나타났고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어린이는 6명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중 심각하게 아프거나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얼마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연구 결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연구진은 몇몇 어린이에게서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이 보고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고열과 기침, 후각과 미각 상실만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코로나19 증상인데요.

이에 따라,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공식 증상' 리스트에 설사와 구토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좀 더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기준을 보면요.

고열과 기침, 미각과 후각 상실 외에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미국 상황도 살펴보죠. 백신 접종 준비를 10월에 마친다는 방침이 발표됐는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백악관 TF를 이끈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내놓은 발언인데요.

백신이 10월까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림짐작이라고 전제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의학계에서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백신이 조기 승인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일인 11월 3일 이전으로 관련 일정을 밀어붙일지, 미국인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기 승인될 경우,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백신이 승인된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3개의 백신 후보 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그 결과가 올 연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CDC가 어제 각 주에 내린 긴급 지시는 11월 1일까지 백신 보급 준비를 마치라는 겁니다.

제약유통업체들이 보급 시설을 완전히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서두르라는 지시인데요.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도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기 전에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절대로 안전 기준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 누구도 FDA를 압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만큼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규제 장벽을 깨뜨리기를 원하지만 안전을 어떤 식으로든 희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프랑스와 영국 제약사가 손잡고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과 관련한 임상시험 소식도 들어왔군요?

[기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인데요.

사노피는 성인 440명을 대상으로 1상과 2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는 올해 12월 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상은 백신 후보 물질을 사람에게 처음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이고, 2상은 환자들에게 투여해 효능을 입증하는 단계입니다.

결과가 나오면 실험 대상을 대폭 확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3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두 제약사는 각각 항원 기술과 면역증강제 기술을 자체 개발해 코로나19 백신에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상시험에 성공한다면 내년 상반기 안에 승인을 받고, 연간 최대 1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게 양사의 구상인데요.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 백신 후보 물질을 이미 선주문해놓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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