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정부 발표 내용 사실과 달라..파업 및 단체행동 지속"

양승주 기자 2020. 9. 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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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 여당과 의료계가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전공의들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현 대한 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김지성 전임의 비상대책위 위원장/연합뉴스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통해 “정부의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합의는 진행중이나, 타결은 사실이 아니다. 파업 및 단체행동은 지속한다”고 알렸다.

앞서 전공의 소속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박지현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고 일어났는데 나는 모르는 보도자료가. 아직 카톡방도 다 못읽었는데. 회장이 패싱당한건지 거짓 보도자료를 뿌린건지. 나 없이 합의문을 진행한다는 건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회원 공지를 통해 “어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협상팀에 (공공의대 설립, 의대정원 증원 등 정부 의료정책) 정책 철회 및 원점 재논의를 포함해 최종합의문을 제출했다”며 “단일화 된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을 의결한 것이지, 어떤 합의안을 의결해 도장찍는 것을 모두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여당과 합의한)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을 기다린다”고도 썼다.

한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우리가 합의한 내용에는 파업 중단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여당, 정부 합의문에서) ‘의료계가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다’고 알리는 것이 굉장히 유감”이라며 “우리 회원들을 동요시키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국회 보도자료를 낸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발표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내부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은 의견교환 수준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풀어버린것”이라며 “집행부 내부 반발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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