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암각화 주변 4족 발자국 주인은 '코리스토데라'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입력 2020. 9. 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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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일 "이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임을 밝혀내고 지난 2일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쳐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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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 멸종한 수생 파충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보고된 사례
국립문화재연구소 2일 네이쳐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
2018년 울주 반국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됀 4족보행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8년 6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일 "이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임을 밝혀내고 지난 2일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쳐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견당시 화석은 보존 상태가 뛰어난 18개의 발자국(앞, 뒷발자국의 평균 길이는 각각 2.94cm, 9.88cm)이 하나의 보행렬로 발견돼 주목 받았다.

앞서 국내에서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들(공룡, 익룡, 거북, 악어, 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였다.

연구결과 전기 백악기 지층에 남겨진 이 발자국은 중생대(쥐라기 중기)에 출현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는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 보고라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했다.

또 발자국 화석(앞발 9개, 뒷발 9개)은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보행렬 화석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스토데라의 보행 특성과 행동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중생대 쥐라기 중기는 약 1억7천4백만 년 전이며 신생대 마이오세 전기는 약 1천6백만 년 전이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화석이 발견된 울산의 지역명을 넣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됐다.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라는 의미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를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생존 당시 몸길이 약 90~100cm 정도로 추정되며, 앞‧뒤발가락이 모두 5개이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보행 특성에 있어서도 공룡이나 도마뱀과는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는 중국의 전기 백악기 지층에서 보고된 골격화석 '몬쥬로수쿠스(Monjurosuchus)'의 발 골격구조와 형태 및 크기가 일치하고 있어 유사한 종류의 코리스토데라가 남긴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중생대에는 공룡‧익룡‧새‧도마뱀‧악어‧거북‧포유류 등의 척추동물들과 함께 새로운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가 서식하였음을 최초로 확인시켜준 것이다.

아울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원이 탁월한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 외에도 빼어난 자연경관과 중생대의 공룡‧새‧수생 파충류 화석 등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공존하고 있는 복합유산 지역임을 재확인시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성과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2021년에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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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hjkwon205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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