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너마저'..기대주들 손사래에 속타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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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김세연 전 의원이 4일 내년 보선 불출마를 공개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깊은 '인물난'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김 전 의원은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주자의 자격 요건으로 제시한 '70년대생·경제통'에 꼭 들어맞는 몇 안 되는 당의 인재로 꼽혀왔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의 때 이른 불출마 선언에 실망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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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보수진영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김세연 전 의원이 4일 내년 보선 불출마를 공개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깊은 '인물난'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김 전 의원은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주자의 자격 요건으로 제시한 '70년대생·경제통'에 꼭 들어맞는 몇 안 되는 당의 인재로 꼽혀왔다.
비슷한 세대·배경으로 초선 현역인 윤희숙 의원 등도 함께 거론되지만, 김 위원장은 평소 정치적 역량도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강조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워낙 평소에 '참신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초선 등을 이야기 하는데, 엉터리 해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고의 참신함과 정치적 내공 모두 중요하다"며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거나, 선수가 낮다거나, 외부인사를 뜻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의 때 이른 불출마 선언에 실망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국민의힘은 일주일 사이 벌써 두 명이나 유력 주자를 잃은 셈이다.
최근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계복귀설로 '반짝 주목'을 받았으나, 경영인 시절 배임 혐의로 고발을 당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비대위 관계자는 "그대로 살아있었다면 하다못해 경선 흥행 효과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카드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물밑 영입 움직임은 여전하다. 그는 오는 15일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포럼은 보수진영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김무성 전 의원과도 접점이 있기로 알려진 모임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외부사람은 관심 없다"며 선을 긋고 있어서 당장 당 차원의 적극적인 외부 영입은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취임 100일 회견에선 '안철수 영입론'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은 가능하면 당 내부에서 주자들이 자생적으로 자라나고, 또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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