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반발에 '정부·의협 서명식' 무산..정부서울청사로 장소 변경(종합)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0. 9.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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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 대회의실에서에서 열릴 예정이던 집단휴진 관련 의정 서명식 장소가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서울청사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데 대해 전공의들이 크게 반발했고, 80여명이 서명식 장소로 몰려와 서명식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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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80여명 건강증진개발원서 '졸속합의' 피켓시위 벌여
박능후 장관 서명식장 입장 못해..전공이 반달 더 거세질듯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 대회의실에서에서 피켓시위 중인 전공의들.© 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4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 대회의실에서에서 열릴 예정이던 집단휴진 관련 의정 서명식 장소가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서울청사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데 대해 전공의들이 크게 반발했고, 80여명이 서명식 장소로 몰려와 서명식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명식을 열면)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불가피하게 장소를 정부서울청사로 바꿀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회의실에는 전공의 8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 전공의은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30여명이던 전공의들이 30여분만에 8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 전공의는 '단독 결정'과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습니다' '전면철회' '환자 곁엔 전공의' 등의 문구가 새겨진 팻말을 들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건강증진개발원 2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다가 전공의 반발이 거세지자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대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명식 장소에 바뀌면서 복지부와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9층 회의실에서 서명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단휴진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 의협의 강대강 대치는 여당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화에 물꼬가 트였다. 한정애 의장은 지난 1일 의사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의대정원 확대 등 주요 의료정책에 대한 '원점 재검토' 가능성 밝혔다. 기존 복지부 입장보다 한발 더 의사단체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의사단체도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은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과반 의석을 차지한 집권여당의 약속이 정부의 정책 추진 중단보다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후 의료계는 지난 3일 의협을 중심으로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법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회의를 통해 '의료계 단일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 정부와 의협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진 밤샘 마라톤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의협은 정부와 별도의 협상을 통해 5개 항의 합의문을 마련했다.

집단휴진을 멈춘 복지부와 의협의 합의문 5개 항은 의협 요구가 전반적으로 수용했다. 우선 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협과 협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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