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멈춘 고리3,4호기 하루만에 또 전원상실..기장군 "심각한 우려"

조아현 기자 2020. 9.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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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4일 고리 3,4호기가 냉각 도중에 발전소 외부 전력을 공급하는 기동용 변압기가 멈춰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된 것을 두고 큰 우려를 표했다.

이때부터 원자로는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4일 오전 0시29분쯤 운전모드 3 '고온대기' 단계에서 냉각 도중에 기동용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이 중단되자 비상전원인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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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전경. © News1 DB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기장군이 4일 고리 3,4호기가 냉각 도중에 발전소 외부 전력을 공급하는 기동용 변압기가 멈춰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된 것을 두고 큰 우려를 표했다.

4일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9분 고리 3호기 A계열 비상디젤발전기와 고리4호기 B계열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됐다.

고리3,4호기 비상디젤발전기는 각각 2개 계열로 구성돼 있고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두 개의 안전계열 가운데 하나가 전력을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다.

고리 4호기는 4일 오전 6시30분쯤 소외 전원 상실이 복구됐고 고리 3호기는 아직까지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발전소가 현재는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지난 3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원전 4기가 가동 정지돼 현장에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단이 이번 내용도 함께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고리3,4호기와 신고리원전 1,2호기 원자로는 지난 3일 약 3시간에 걸쳐 차례로 정지됐다.

이때부터 원자로는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4일 오전 0시29분쯤 운전모드 3 '고온대기' 단계에서 냉각 도중에 기동용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전력공급이 중단되자 비상전원인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된 것이다.

비상디젤발전기는 원전 내부에 전원 공급되지 않을 경우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보조장치 역할을 한다.

원자로의 완전한 중단(운전모드 6 '핵연료재장전')과 가동(운전모드 1 '출력운전')의 중간 단계(운전모드 3 '고온대기')에서 핵연료의 냉각운전 도중에 또다시 전력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원안위는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원전 4기가 한꺼번에 중단됐을 당시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장치인 '인입차단기'에 문제가 생겨 송전선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원전 각 호기마다 가동이 중단된 원인이 달라 소외 전원상실이라고 단정 짓기보다 전력 송수전계통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물론 비상디젤발전기가 갑자기 가동되면 안되겠지만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이행됐고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태풍 마이삭 때문에 송전선로에 문제가 생겨 원전 4기가 멈췄다고 했는데 정지 운전 단계에서도 또다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한수원 내부 관리 능력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오후 "사건 재발방지를 엄중히 요청한지 하루만에 똑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수원 본사의 철저한 조사와 사태파악을 촉구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리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를 운영하는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2012년 2월 계획예방정비기간 도중에 고리 1호기 소외 전원이 상실됐는데도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12분동안 발전소의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사실을 즉시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또 사고 한 달 뒤에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알려 은폐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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