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의 중국 밀쳐내기에 한국 협력할 것"

정재영 2020. 9. 4.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노력에 동맹들이 합류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해당 국가 사례로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조지워싱턴대 화상 대담 행사에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숙고에 있어 미국은 한국의 동맹이고 중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중(反中) 동맹'으로 호주·일본과 함께 거론
이수혁 "미국 동맹, 중국은 무역파트너
한국 지정학적 특수성 고려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워싱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노력에 동맹들이 합류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해당 국가 사례로 거론했다. 미국의 반중 전선 구축에 한국도 동참 대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서배스천 고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뜯어먹었다’(rip off)”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인정한 첫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배가 방향을 틀기 시작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합류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며 호주와 일본, 한국을 언급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 견제와 관련해 “친구와 동맹을 갖는 것이 중심”이라며 “그것이 인도의 친구든, 호주의 친구든, 일본이나 한국의 친구든 나는 그들이 자신의 국민과 나라에 대한 위험을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모든 전선에서 (중국을) 밀쳐내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은 반중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에 동맹의 동참을 주문해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모형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최근 전염병 대유행 사태 대응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쿼드 플러스’(Quad plus)로 매주 논의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수혁 주미대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조지워싱턴대 화상 대담 행사에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숙고에 있어 미국은 한국의 동맹이고 중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적으로, 중국에 경제적으로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고조에 따라 한국 정부의 위치선정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있다면서 “안보와 경제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 경쟁의 심화를 언급하고 “우리는 한·미동맹의 미래상에 대해 숙고해봐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역내 ‘무역파트너’ 중 하나라는 사실, 즉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