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집콕' 하니 '한국 라면' 날개 달았다

이문현 2020. 9. 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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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올들어 코로나로 수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이스크림이나 라면 같은 식품들은, 날개 돋친듯이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거리 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 식품을 많이 사먹은 영향 인데요.

올들어 사상 최대 수출 기록 까지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유튜브에는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영상이 넘쳐납니다.

먼저,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멜론이나 수박맛 아이스크림.

"Oh yeah, oh yeah, This is so good."

물고기 모양 아이스크림을 처음 맛 본 외국인은 한국 사람과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꼬리부터 먹을래요." "저는 입부터…"

독창적인 소재나 모양에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한국 아이스크림은 외국인들 입맛도 사로잡아, 올해 수출액은 4천 7백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잘 팔렸는데, 올들어 8월까지 수출액이 지난 한해 전체 수출액보다 29%나 많았습니다.

[강연호/관세청 통관기획과장] "북미지역에서 BTS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의 확산,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이 확대되면서, 아이스크림 등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면 역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8월까지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한 4억 5백만 달러.

전체 식품군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인 라면은, 아예 해외 현지법인을 세워 직접 판매도 하는데, 한 기업의 올해 해외법인 판매액은 수출액의 3배에 달했습니다.

[천재하/라면업체 과장] "연초 짜파구리 열풍에 이어서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30%가 증가한 사상 최대 해외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 등에서도 집밥을 많이 해먹으면서 김치 수출도 40% 늘었고, 된장·고추장 같은 소스류 수출도 24%나 증가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 문화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처음 입맛을 들이기가 힘들지, 이제 문이 열려버리면 수요는 계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풀무원이 미국 진출 23년 만에 처음 흑자를 냈고,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오리온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수출 부진 속에서도 한국식품 'K-푸드'는 약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영상편집: 유다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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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 (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99405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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