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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따르겠다"던 이재명, 하루만에 "재난지원금 10만원씩 전국민에 주자"

최연진 기자 입력 2020. 09. 05. 00:00 수정 2020. 09. 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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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2차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민 1인당 10만원씩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선별 지급’ 방침을 확실히 하고 있지만, 이 지사는 ‘전(全) 국민 지급’을 재차 주장하면서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여권 내 논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님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글에서 “준비된 재난지원금이 8조원이라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로는 ‘선별 핀셋 지원’을 하는 절충적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금껏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전날 이낙연 대표와의 통화에선 “당·정이 최종 결정하면 흔쾌히 따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지사가 뜻을 굽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다시 ‘전 국민 10만원 지급’이라는 ‘절충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러자 이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도 ‘선별 지급’에 비판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선별적 지원의 후과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규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줄곧 전 국민 지원을 주장해왔던 터라 많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다면 같은 예산 규모에서 전 국민에게 최소한의 지원금을 골고루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여권에선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이재명계가 당 지도부와 적극적으로 각을 세우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선별 지급’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더 어려운 사람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게 이낙연 대표의 소신”이라며 “코로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등이 소외되지 않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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