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동맹은 냉전동맹' 지적에 "안보협력 넘는 확고한 유대관계" 반박

이재준 2020. 9. 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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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한미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지칭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양국 동맹은 단순한 안보협력을 넘어선다고 반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전날(현지시간) VOA에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 국한되지 않고 역내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확고한 유대관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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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해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무부는 한미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지칭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양국 동맹은 단순한 안보협력을 넘어선다고 반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전날(현지시간) VOA에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 국한되지 않고 역내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확고한 유대관계라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미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권 신장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동맹을 1953년 체결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범주를 뛰어넘는 훨씬 깊은 관계로 정의했다.

이 같은 국무부 논평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일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한미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표현한데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당시 이 장관은 "한미관계가 어느 시점에서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런 인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동맹의 토대로 남아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인영 장관의 발언을 한일동맹과 미일동맹 등을 '냉전시대 유물'로 간주하는 중국의 주장과 비교하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전략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 핵심축"이라고 일축했다.

VOA는 동맹국 당국자의 발언이나 조치에 대해 대부분 해당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해온 미국 국무부가 한미동맹의 성격과 대북제재 관련 언급 등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와 다소 결이 다르더라도 일관되게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이 공개되자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맞받아 쳤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그때 미국 국무부는 "한미동맹은 강력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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