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북상에 중대본 1단계 가동..진영 "전국적 피해 우려"

변해정 2020. 9. 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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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일 오전 11시에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북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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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보 '주의'로 격상..향후 대응수위 높일수도
마이삭 시설피해 복구율 고작 70%.."서둘러 조치"
[고성(강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전 육군 제22보병사단 백호돌격대대 장병들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할퀸 강원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토사를 담은 자루를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율곡부대 제공) 2020.09.0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5일 오전 11시에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북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태풍 하이선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행안부는 향후 하이선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에는 현장상황관리관(행안부 과장급)을 파견해 현장 대응태세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인명 피해 우려지역 대피소 이용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도 요구했다.

[세종=뉴시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대비해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행안부 제공)2020.09.05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지 불과 나흘만의 태풍 상륙 소식에 어느 때보다 걱정이 큰 상황이다. 앞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만으로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데다 복구에 손대지 못하는 곳이 상당해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3950건(공공시설 2695건, 사유시설 1255건)에 달한다. 전날 오후 4시 기준(1791건)보다 2159건 늘었다. 이중 2775건(70.3%)만 복구됐을 뿐이다.

진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마이삭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진로나 강도로 볼때 전국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통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라며 "특히 마이삭 내습 시 안타깝게도 2명의 인명(사망) 피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활동하는 낮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더 인명 피해 제로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재난은 대부분 사전 예보가 되기에 우리가 철저히 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난 태풍 대응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주고, 태풍에 훼손된 시설은 미리 미리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이삭 상륙 당시 강원 평창군에서 다리가 무너질 것을 예감한 주민이 차량 진입을 통제해 인명 피해를 막은 사례를 전하며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과의 협조체계를 잘 활용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 지금은 코로나19와 호우·태풍 피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재난업무 종사자들은 더욱 힘을 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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