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여직원 껴안고 침뱉은 '확진' 부부 퇴원.. 경찰 소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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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는 보건소 여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사랑제일교회 신도 부부가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이들 부부를 고발한 가운데 경찰은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부가 무증상 확진자였던 만큼 소환조사할 경우 경찰서 전체를 폐쇄해야 할 위험이 있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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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50대 부부(포천시 41번·42번)가 퇴원함에 따라 소환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 부부가 무증상 확진자였던 만큼 소환조사할 경우 경찰서 전체를 폐쇄해야 할 위험이 있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경찰서 외부에서 이들을 조사할지, 또는 경찰서 내 제한적 방역공간을 마련해야 할지 고심 중이다.
일단 경찰은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피해 보건소 직원들에 대해서는 진술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도주의 우려는 없지만 확진된 바 있는 만큼 조사 방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신도인 이 부부는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으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특히 부인인 A씨는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너네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거나 보건소 차량 등 주변에 침을 뱉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B씨는 보건소 직원의 팔을 움켜쥔 혐의를 받고 있다.
보건소 측은 이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 부부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검사를 진행했고, 부부는 하루 뒤인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난동 당시 식당에는 손님들도 2명 있었으며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 났다.
당국은 이들 부부의 행위가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형사 고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20일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포천과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시·군에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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