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루 확진 1천733명 4개월만 최대..학교 감염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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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500명선을 넘어서며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새 확진자 수가 1천733명 발생해 누적 27만4천6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에서는 3∼5월 2개월에 걸친 고강도 봉쇄의 효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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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500명선을 넘어서며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새 확진자 수가 1천733명 발생해 누적 27만4천6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11명 늘어난 3만5천518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1천397명)보다 336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5월 2일 이후 최고치다.
주별로는 초기 바이러스 확산 진앙인 북부 롬바르디아주가 337명으로 가장 많고 베네토 273명, 라치오·캄파니아 각 171명 등의 순이다.
라치오주에서는 300만명이 사는 수도 로마의 확진자 수가 13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롬바르디아주에 속한 금융 중심지 밀라노(144명)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에서는 3∼5월 2개월에 걸친 고강도 봉쇄의 효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지난달 중순부터 1천명 선을 훌쩍 넘어서며 2차 파동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달 13∼2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는 1.18까지 상승했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재생산지수가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장년층이 주로 감염되던 초기 확산 때와 달리 최근에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들이 주감염층을 이루는 것도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로마의 국제학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영국계 세인트조지 국제학교 소속 교사·학생 1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부분적으로 개학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미국계 메리마운트 국제학교에서 고학년 학생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같은 학년 60명이 한시적으로 격리됐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정한 일선 학교의 개학일은 오는 14일이지만 국제학교들은 대부분 이번 주 문을 열고 대면 수업을 시작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개학을 강행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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