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리개'·'밸브 마스크' 비말 못 막는다

한수연 2020. 9.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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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있으면 답답하고 불편하지요.

마스크 대신 투명한 얼굴 가리개를 하거나 공기가 통하는 밸브가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투명가리개나 밸브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한 초등학교.

지난 6월 재등교가 시작되면서 학교측은 아이들에게 마스크 대신 투명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한 여름 날씨를 견디기가 어려울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사치코 다케다/교장]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얼굴 가리개를 쓰기로 했습니다. 일반 마스크보다 움직이기 쉽고 숨 쉬기도 편하니까요."

어른들 역시 일반 마스크는 숨쉬기가 불편하고 때때로 썼다, 벗었다 해야하다보니 편리함 때문에 얼굴 가리개를 쓰곤 합니다.

[외신 기자] "(얼굴 가리개를 쓰면) 음료도 마실 수 있고요 휴대폰 얼굴 인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얼굴 가리개는 침방울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얼굴 가리개를 착용한 마네킹이 기침을 합니다.

그러자 코와 입에서 나온 비말이 가리개 아래쪽으로 가라앉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가리개 바깥으로 퍼져 나갑니다.

10초 만에 3피트, 약 1m나 퍼졌습니다.

얼굴 가리개가 잠깐 동안은 비말을 차단하지만, 결국엔 쉽게 주변으로 퍼진다는 겁니다.

호흡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밸브를 장착한 마스크도 마찬가지.

입자를 95% 거른다는 N95 마스크에 부착했지만, 기침을 하는 순간 밸브를 통해 많은 양의 침방울이 발사되듯 뿜어져 나갑니다.

연구진은 밸브형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가 덴탈 마스크나 천 마스크보다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도프스키] "얼굴 가리개는 항상 마스크 대신 사용해선 안 됩니다. 마스크와 함께 착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숨쉬기 편하다고 얼굴 가리개나 밸브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좁은 공간에 안심하고 밀어 넣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마스크라도 침방울이 어느 정도 빠져나올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함께 거리두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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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기자 (so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00250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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