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 인명 피해 나"..북한, '대비 소홀' 간부 엄벌

김태훈 기자 2020. 9. 5. 2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으로 북한 강원도 지역이 물바다가 돼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것이 오늘(5일) 우회적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특히,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간부들을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할 즈음인 그제 새벽 2시쯤 북한 조선중앙TV가 취재한 북한 고성 지역은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강원도 통천, 원산도 기상 예보를 무색하게 하는 폭우에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최대 250mm로 예상했던 강수량이 지금 314mm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진 않았는데, 오늘 노동신문이 인명 피해 사실을 우회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태풍 전날, 당의 지시가 내려갔는데도 "위험 건물들을 철저히 장악해 주민 소개, 즉 대피를 제대로 유도하지 않아서 수십여 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낡은 건물이 붕괴 돼 사상자가 수십 명에 달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북한 전체적으로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원산시와 강원도 간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놓고 태풍 대비에 소홀해 인명 피해를 냈다고 질타했으며, 당 차원뿐 아니라 행정적, 법적으로 삼중 처벌한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전했습니다.

마이삭보다 훨씬 강하다는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옴에 따라 당과 군, 행정기관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