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휴대폰 꺼라' 지령까지 나온 개천절 광화문집회, 법으로 막겠다"
[경향신문]
이수진(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보수단체들이 또 다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신고했다고 한다”며 “법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조치로 온 국민이 시름에 잠겨있는데, 어떤 이유로도 집회로 인한 제2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집회 포스터에는 역학조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두라는 구체적 지령까지 있다”며 “이들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반사회단체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상 방역기관의 우려 의견이 있는 경우에도 법관이 집회 금지처분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해버린다면 집회로 인한 집단감염 사태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행정청이 항고하면 정지결정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내용의 행정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 생명에 우선하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란 존재할 수 없다”며 “이 법률 통과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단체의 위협이 막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연대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 보수단체들은 다음달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 참가 독려 포스터를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Again 10.3 14:00 자유우파 집결. 핸드폰 off’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들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한 상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