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해상 '화재 유조선' 불길 잡혀..먼바다로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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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동쪽 해상을 지나다가 화재가 발생한 대형유조선의 불길이 잡혔다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6일 보도했다.
화재 진압에 나선 스리랑카 해군은 전날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지만, 불길은 잡힌 상태"라며 "기름 누출은 아직 없었고, 배가 당장 동강 날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스리랑카 공군·해군은 물론 인도 해군, 해안 경비대 등이 16척의 선박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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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동쪽 해상을 지나다가 화재가 발생한 대형유조선의 불길이 잡혔다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6일 보도했다.
화재 진압에 나선 스리랑카 해군은 전날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지만, 불길은 잡힌 상태"라며 "기름 누출은 아직 없었고, 배가 당장 동강 날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뉴 다이아몬드호는 길이 330m의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기름탱크에는 27만t의 원유와 1천700t의 경유가 실렸다. 쿠웨이트에서 인도의 파라디프 항구로 향하던 도중 엔진 보일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스리랑카 공군·해군은 물론 인도 해군, 해안 경비대 등이 16척의 선박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다. 승무원 23명 중 22명이 구조됐고 1명은 보일러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와중에 선박이 표류하면서 해안선에서 10∼20㎞ 거리까지 다가가자 구조 당국은 먼바다로 끌어내는 작업도 진행했다. 뉴 다이아몬드호는 전날 현재 해안선에서 70여㎞가량 떨어진 해상으로 이동된 상태다.
선체 해수면 위 10m 부위에 2m 길이의 균열이 생겼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뉴 다이아몬드호를 안전한 곳으로 인양하기 전에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 기름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재난 상황을 막고 해양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데 기여한 인도와 스리랑카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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