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반도체 상용화 길 열렸다

2020. 9.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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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와 아바타에서 등장하는 투명한 모니터, 투명한 휴대폰, 아침마다 날씨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 창문 등 투명한 전자회로와 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아연(Zn) 도핑을 이용한 화학적 용액 공정으로 투명한 P형 아연이 도핑된 구리 요오드(Zn-doped Cu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서 고성능의 투명 박막트랜지스터와 전자회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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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텍 노용영 교수팀, 투명 잉크로 찍어내는 고성능 트랜지스터 개발
국내 연구진이 투명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SF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와 아바타에서 등장하는 투명한 모니터, 투명한 휴대폰, 아침마다 날씨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 창문 등 투명한 전자회로와 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화학공학과 노용영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낮은 성능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투명 P형 반도체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8월 27일자로 게재됐다.

투명 전자 소재에는 전자를 이동시키는 N형 반도체와 정공이 이동하는 P형 반도체가 모두 필요하지만, 금속산화물 기반 소재의 특성상 지금까지 N형 반도체만 존재하고, P형은 전하이동도가 매우 낮은 단점이 있었다.

구리 요오드는 훌륭한 광전자적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100도 이하의 낮은 공정온도에서 용액 공정을 통해 박막을 제조할 수 있다. 그러나, 박막으로 제조할 때 다량의 구리(Cu) 공격자점이 생겨나고, 이 때문에 정공 도핑이 과하게 필요해 트랜지스터로 개발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아연(Zn) 도핑을 이용한 화학적 용액 공정으로 투명한 P형 아연이 도핑된 구리 요오드(Zn-doped Cu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서 고성능의 투명 박막트랜지스터와 전자회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섭씨 100도의 낮은 공정온도에서 제작된 박막트랜지스터는 5이상의 높은 정공 이동도와 백만 이상의 높은 전류점멸비를 획득했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금속산화물과 금속 할로젠화물(halide) 투명 P형 반도체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능이다.

특히 아연이 도핑된 구리 요오드 반도체를 다양한 용매에 용해해 잉크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간단한 인쇄공정으로 고성능 투명 P형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어, 제조공정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투명 P형 반도체 소재는 기존의 산화물 N형 반도체와 함께 투명 디스플레이, 투명 전자회로 및 광전자 소자에 향후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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