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젊은의사 의견 존중..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

김민욱 2020. 9.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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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조사에 반발하는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병원을 찾은 보건복지부 조사관을 상대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집단휴진 중인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전임의(펠로)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에 대해서는 불신임하기로 했다.

전의교협은 지난 4일 오후 늦게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3가지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1. 전의교협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2. 절차와 신의를 어긴 최대집 회장에 대한 신임을 회수(불신임)한다. ▶3.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등이다.

전공의 등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지난달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의교협도 파업을 지지해왔다. 와중인 지난 4일 최 회장과 정부는 ‘보건의료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합의’ 서명식을 갖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의료계가 반대해온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중단 등 5가지 사항이 담겼고, 의협은 당초 7일로 예고했던 추가 파업을 철회하고, 진료현장 복귀를 약속했다.

서울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일동이 2일 '전공의들에게 행정명령 같은 법적인 처분이 이뤄지는 것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의사들은 이 과정에서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6일 현재 파업을 잠정 유보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이런 배경 속에 전의교협의 합의에 최 회장 불신임이 담겼지만, 합의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전의교협 핵심 관계자는 “젊은의사들이 (집단휴진 지속이든 아니든 이들이 결론낸 쪽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전의교협에서 젊은의사의 진료현장 복귀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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