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m 물 폭탄, 폭풍과 해일..더 독한 가을태풍

정혜윤 2020. 9.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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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가을 태풍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 피해 기록의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가을 태풍도 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동지방에 하루 870mm의 물 폭탄을 쏟아부으며 공식 일 강수량 기록 1위를 기록한 태풍 '루사'.

2002년 8월 23일에 발생한 태풍 '루사'는 가을 태풍으로 집계되진 않지만, 8월 31일부터 9월 1일, 가을의 초입까지 집중적인 피해를 줬습니다.

이듬해 부산 부근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완벽한 가을 태풍으로 초속 60m의 폭풍으로 풍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항 골리앗 크레인을 무너뜨렸고 400mm의 폭우로 비바람 피해를 동시에 안겼습니다.

또 폭풍해일이 발생해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016년 9월 하순에 찾아온 태풍 '차바'.

내륙에 상륙하진 않았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을 스치며 만만치 않은 피해를 줬습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제주 산간에 하루 1,000mm의 폭우가 처음 관측됐습니다.

울산 태화강은 폭풍 해일로 강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범람해 주변 지역이 초토화됐습니다.

올해 첫 가을 태풍 '마이삭'도 비공식이지만 제주 산간에 하루 1,000mm가 넘는 물 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바람은 최대 순간풍속 49.2m를 기록했지만, 해안가를 강타하며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런 독한 가을 태풍이 최근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분석 결과 지난해까지 5년간 9월 중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8개로 7월, 8월보다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6개의 태풍이 9월에 발생했고, '링링'과 '타파', '미탁', 3개의 태풍이 영향을 줬습니다.

태풍위원회는 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발생 수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발생 위치가 북상하고 발생 시기도 가을이 늘어나며, 더 강한 태풍이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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