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휩쓴 울릉도.."사상 초유 피해, 정부는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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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태풍 때 울릉도에는 역대 가장 높은 파도가 덮치면서 각종 배와 방파제가 크게 피해를 입었다.
시인인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은 김윤배 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전해온 소식이라며 9월6일 자신의 sns에 "육지에서 마이삭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안도하고 있을 때 울릉도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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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9월3일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태풍 때 울릉도에는 역대 가장 높은 파도가 덮치면서 각종 배와 방파제가 크게 피해를 입었다. SNS상에서는 언론이 피해 상황 전달에 소홀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됐다.
시인인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은 김윤배 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전해온 소식이라며 9월6일 자신의 sns에 "육지에서 마이삭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안도하고 있을 때 울릉도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론들은 피해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정부 당국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라고 적었다.
울릉도의 피해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상 초유'라고 표현했다. "피항해 있던 300톤급 여객선이 침몰했고 50톤이나 되는 테트라포드(방파제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부표처럼 떠밀려와 터널 속으로 들어가버렸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이러한 피해를 보여주는 사진을 글과 함께 공개했다.
그 밖에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해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예인선 2척도 부서지거나 가라앉았다. 울릉도를 포함해 동해안 5개 시∙군이 입은 해양수산분야 피해액은 총 460억원으로 추산된다. 마이삭은 울릉도에 다다른 지난 3일 기준 최대 풍속 31.7㎧, 최고 파고 19.5m로 기록됐다. 파고의 경우 관측 이래 최고치다.
울릉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장현종(64)씨는 "남양항에서는 방파제가 30여m 기울어지고 내륙에 세워둔 고무보트 30척이 파도에 휩쓸려갔다"며 "이런 피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보도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장씨는 "주민들 재산피해 보상은 둘째 치고 방파제 복구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걸로 보인다"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은 마이삭에 이은 10호 태풍 '하이선'이 9월7일 오전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동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강 소장은 "하이선이 내륙을 비켜간다고 하자 이번에도 역시 언론들은 울릉도에, 섬들에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섬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는 즉각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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