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정부 원망 불길처럼 퍼질 것"..당원 "제명하라"

2020. 9.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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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이 불길처럼 퍼질 거다.

선별 지원 최종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이재명 지사가 밝힌 심경이 하루 종일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당장 제명해야 한다, 민주당 내 반발에도 부닥쳤습니다. 과연 이 지사가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싶긴 합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 새벽 SNS에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정부와 민주당의 선별 지원 방침으론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젊은 부부가 지원을 못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쓴 겁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게 뚜렷이 보인다"며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이 지사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며 선별 지원 방침의 정부와 연일 각을 세워왔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CBS 라디오 / 지난달 26일)]
"국민 1인당 30만 원씩 줘도 (국가부채 비율의) 0.8%에 불과한데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어요?"

하지만 문재인 정부까지 거론하며 비판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당에선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당정청에서 결정이 난 사안인데, 계속 자기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선 "해당 행위자인 이 지사를 제명해야 한다", "내부총질 그만하고 탈당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정부 일원이자 당원으로서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오로지 충심"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ag.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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